후기 어지간하면 안쓰는데 이건 너무 맛있어서 올립니다.
얼마 전 사과대추 맛있다고 해서 사먹고 꽤 만족했었는데,
보은 대추 먹어보니 차원이 다르네요...ㅋ
우선 대추가 굉장히 여물게 잘 익었습니다.
속이 꽉 찬 게 밀도감이 있어서 꼭꼭 씹어 먹는 맛이 있어요.
노골적인 달콤함이 곧바로 입 속에 퍼지는 식이 아니라
단 맛이 은근히 베어나면서 씹을 수록 입 안에 대추 향이 멤돕니다.
뭔가, 진짜 대추 먹어봤니, 이게 바로 대추란다 - 이렇게 깨우치는 것 같아요.
속리산의 깨달음 뭐 그런 거?
그리고 정성껏 엄선했다는 걸 알 수 있는 게
한 알 한 알 허투루 들어있는 게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시들거나 썩거나 흠이 난 게 단 한 알도 없어요.
빛깔도 무슨 대한민국 명인이 만든 목기 같아요.
뭔가 반짝반짝, 번들번들 일부러 광 낸 듯한 갈색이 아니라
정제되고 자연스러운 윤기가 흐르는 게
건강하게 잘 자라난 열매임을 인증하는 듯 합니다.
맛이랑 형태, 색이 총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에요.
이거 쓰면서 벌써 20알 가까이 먹었어요.(이러다 한 자리에서 다 먹겠음--;)
그냥, 정말 맛있는, 좋은 대추라는 걸 판매자 분께도 구매하시려는 분께도 손 붙들고 알려드리고 싶은 맘이네요.
재구매 의사, 올해도 있고 내년에도 있습니다.
올 가을 다 가서 아쉽네요ㅠㅠ
다음을 기약하며, 좋은 대추 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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