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어렸을 적,, 필자의 할아버지께서는

늦가을 즈음이 되면 곶감을 말려 주셨다.

별다른 기술 없이 말린감이라 검은색에 투박한 모양이었으나

그 달콤한 맛 만큼은 당시 어린 내 기억에도 생생하다.

이제와서 먹어도 곶감은 맛있다.

그런데 곶감을 먹을때마다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감을 많이 먹으면 변비를 유발하는데, 

혹시 곶감도 그러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궁금해서 한번 찾아봤다.

다행이다. 아니란다.

감이 변비를 유발하는 이유는 감속의 '탄닌'성분 때문인데,

곶감은 건조 과정중 이 '탄닌'이 비활성화 되어

변비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행이다. 안심하고 많이 먹어야겠다.

이런 곶감의 효능을 알아보자.

곶감의 모체인 감은 예로부터 신멋이 마시는 달콤한물 이라는 뜻의

'금의옥액'이라 불릴 정도로 영양소가 풍부하다.

그러나 식품을 장기간 섭취가능하도록

보존식품을 만드는 과정중에는 식품의 영양소 파괴가 일어난다.

곶감도 보존식품인 만큼 영양소 파괴는 일어난다.

다행이 곶감은 보존식품중 그 비율이 굉장히 낮은 편에 속하지만 

영양소가 일부 파괴 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오히려 곶감은 감 상태일 때 보다

오히려 늘어나는 영양소들도 있다.

곶감은 감에 비해, 칼슘, 인, 칼륨의 함량이 월등히 높다.

이외에도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한 것이 곶감의 특징이다.

이러한 영양소 덕에

면역력 증가와 피로 해소감에 도움을 주니

요즘 갗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제격인 음식이다.

나도 언젠간 할아버지가 될텐데,

그때쯤에는 나도 손자, 손녀들에게 곶감을 해주고 싶다.

좋아할런지는 모르겠다.